9월이 끝나고, 조금씩 선선해지고 있네요.
일본에선 10월이 ‘카미나즈키(혹은 칸나즈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카미나즈키는 음력 10월을 말해요.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라는 신념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일본 전국의 모든 신들이 일본의 어느 장소로 회의에 나가는데요,
신들은 10월에 어디로 가서 무엇을 회의할까요?

카미나즈키란

일본인이라면 누구라도 들어본 적 있는 ‘카미나즈키’지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유래가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것 같아요.
한가지 설이지만, 카미나즈키란 말 그대로 신이 없어지는 달입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음력 10월에 전국의 신들이 시마네현의 이즈모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해요. 반대로 신들이 많이 모이는 이즈모의 나라 시마네현에서는 신들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신들이 있다고 하여 ‘카미아리즈키’라고 부른다고.
신들이 이즈모에 모여 연애뿐만 아니라 일이나 인간관계 등 모든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할 정도로 이즈모 대사는 인연 맺기로 유명합니다.

카미나즈키 동안 가까운 신사에 참배해도 의미가 없을까?

애초에 카미나즈키에 참배해도 의미가 없을까?’ ‘신이 전원 토지를 떠나도 괜찮나?’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전국 각지에 있는 신이 이즈모 대사에 “출장”을 나가있는 동안, 집을 봐주는 신이 있습니다.
포근한 미소를 띠고 도미와 낚싯대를 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에비스님은 ‘유수신’으로서 지역에 남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원래 어민에게 대어를 가져다 주는 신이었던 에비스님이 농민에게도 작물의 수확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져, 마침 추수기인 이 시기는 에비스님에게도 바쁜 시기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곡 풍양을 기원하는 에비스코가 행해지므로, 에비스님은 지역에 남아 이쪽 파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에비스님이 오시기 때문에 참배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숫자로 음력이나 계절, 행사에 맞춘 일본식 월명은, 전통적인 일본문화의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일본식 월명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지도 모르지만, 10월이 카미나즈키가 된 유래에 대해 알고 있으면 평소와는 또다른 가을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